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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2019

돌이킬 수 없는 약속 :: 반전이었지만 어느정도 예상은 됐음

by 해피옐로우 2019. 11. 26.

돌이킬 수 없는 약속 - 야쿠마루 가쿠

이 책은 23일쯤에 다 읽고 독후감을 쓰려고 할 때 이 책을 빌려 준 친구의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고 했다. 그래서 급하게 씻고 장례식장에 갔다.

친구를 보니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있었다.

첫 날에 듣자마자 갔는데 조문을 아직 나밖에 안온듯 했다. (안에 계신분들은 다 가족들인듯)

이 책을 돌려줄까 하다가 이 친구가 빌려준 책 재미없는거ㅋㅋ한 권 더 남았으니까 그것마저 다 보고 한꺼번에 줄까 생각중이다. 그 책은 정말 재미가 너무 없어서... 이러다가 두 권 모두 돌려주지 못하는건 아닐까 싶다.

 

***결말을 포함한 줄거리***

 

현재는 '무카이 사토시' 라는 이름으로 살고 있는 잘생긴 얼굴의 남자는 가오루라는 아내와 호노카라는 딸과 함께 도란도란 살고 있었다. 그의 직업은 오치아이라는 남자와 동업으로 바에서 일을 하는 중이다. 오치아이는 주방일을, 사토시는 바에서 술을 제조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알바생은 고헤이라는 꽤 어린 남자와 메구미라는 아들 하나를 둔 여자.

고헤이는 인상이 좋지 않지만 면접시 사토시에게 아주 솔직한 태도를 보여 채용이 되어 바에서 보조 역할을 하고, 주방에서 일을 하는 메구미는 항상 퉁명스러워보이는 오치아이를 좋아하는듯 하다.

 

어느 날, 사토시에게 '사카모토 노부코' 라는 이름으로 편지 한 통이 오자 사토시는 사색이 되어버린다.

노부코는 15년 전 사토시가 '다카토 후미야' 였을 때 마지막으로 본게 전부였고, 그마저 노부코는 자궁암 말기라서 얼마 살지 못할 것이었기 때문이다.

 

15년 전- 얼굴에 반 이상 점으로 뒤덥혀 '비스트'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던 다카토는 어릴적부터 소년원도 여러 번 갔었고 나중에는 야쿠자 셋에게 상해를 입혀 쫓기는 신세가 되었다. 노부코를 우연히 만나 공짜로 먹기도 하고 잠도 잤는데 가진것 없어보였던 노부코에게 돈을 요구하자 흔쾌이 수락했다. 단, 조건이 있었다.

딸인 유키코를 죽인 범죄자 2명이 출소하면 죽여달라는것. 그들은 '가도쿠라' 와 '이이야마' 라는 사내 두 명이었다.

어차피 후미야는 여자가 죽을것이라는 가정하에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수락을 했고 그의 지인에게서 새로운 호적도 사고 얼굴을 성형하여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재탄생했다.

 

15년 후-사토시가 된 후미야는 스마트폰도 우편으로 전달받았는데 통화 속 기계음에서는 자신은 노부코의 영혼이니 경찰에 신고를 해도 잡히지 않을 것이라며 사토시의 예전 범죄들도 속속들이 꿰고 있었다. 노부코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 사토시는 여러군데 돌아다니면서 누가 이 일을 다시 노부코인척 꾸민 것인지 알아본다.

 

그 결과 자신과 사업을 같이 하고 있는 오치아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마지막으로 범죄를 저질렀을 때 한 여성의 집에 무단침입하여 손과 발을 묶고 금품을 갈취하려고 할 때, 한 남성이 들어와 그 여성을 함부로 범하며 치욕적인 말들을 내뱉었다.

갑작스러운 남자의 등장에 벽장속으로 침대 위에 있던 아이를 데리고 숨었는데 그 여자의 이름은 '히데미' 였고, 오치아이가 청혼을 하고 얼마 안돼서 자살을 했다고 한다.

오치아이는 당연히 사토시가 금품갈취 및 성폭행까지 했다고 생각했지만 사토시의 입장은 달랐다. 그 남자는 히데미의 친아버지였고 침대 위에 있던 아이도 친아버지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라고 했다. (제일 충격이었음)

오치아이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뒤에서 갑자기 알바생 고헤이가 나오며 그 일은 맞고, 히데미는 자신의 어머니였으며 유서에 그렇게 써져있었다고 한다. 또 알바를 하면서 오치아이는 고헤이가 누군지 알았다고 말한다.

 

******

 

길게 적은줄 알았는데 막상 읽으면 얼마 안되네. 흠.

사실 추리소설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데 두 권 연속으로(그 전에는 '봉제인형 살인사건' 읽었음) 읽었더니 추리소설에 점점 재미를 붙이는듯 하다. 엄청 기대하면서 읽고 있는 'Help' 라는 책이 지루할 정도...(사실 Help는 영화가 무척 재미있어서 소설에도 관심을 갖게 된것이기 때문에 지루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첫 시작도 굉장히 흥미진진했고, 끝에는 약~간 허무하긴 했지만 그래도 참 좋았던 추리소설이다.

책 표지에 보면 책방이란 책방은 다 1위했다고 나오는데 왜 그런지 조금 이해가 간다. 재미있다.

추리소설에 재미를 붙이고 싶다면 내 생각엔 이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을 먼저 읽고, 그 다음에 봉제인형 살인사건을 읽는게 좋을듯 하다.

 

처음엔 등장인물들 이름때문에 한참 헷갈렸는데 인간은 적응의 동물인지 보다보니 또 금방 외워지대?

사실 난 고헤이가 노부코를 사칭한 인물인줄 알았는데 오치아이라고해서 약간 반전을 느꼈다. 오치아이도 그럴것 같긴 했다. 기계음 속 사람이 딸인 호노카의 사진을 협박처럼 사토시 휴대폰으로 전송했는데 사토시가 그걸 보고 고헤이한테 연락하니까 오치아이는 안보인다고 하지 고헤이는 수상한 인물 없다고 하지... 약간 눈치는 챘다.

 

사실 독후감이라고 하기엔.. 줄거리가 전부인것 같은데 나중에 이것도 잊어버렸을 때 다시 보면 기억이 새록새록 나겠지!

내일 출근해서 열일해야하기 때문에 오늘은 이만 자야한다.. 지금도 사실 넘 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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