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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2019

191116 영화 블랙머니 보고왔다

by 해피옐로우 2019. 11. 17.

나는 영화 보고서 여운이 꽤 오래 남는 사람 중 하나인데 영화를 다 보고 코인노래방에 가는 동안에도, 노래를 부르는 순간에도 그리 기분이 좋지 않았다. 자꾸만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떠올라서일까?

 

그리고 이 영화는 굉장히 오랫동안 만들어졌다고 한다.

전문가들의 손을 거치며 최대한 우리가 이해하기 쉽게 만들려고 한것 같은데 나는 모두 이해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확실한건 이번에 패소하면 내가 어마어마한 세금을 내야 한다는것,

그리고 이 영화는 누구든지 빨리 봐야한다는 것.

실제로 영화 보고나서 단체톡방에 글을 남겼다. 얼른 다들 보라고.

줄거리 대충 설명해주니 5명 모두 답이 없다. 재미 없게 느껴졌나보지.

난 사실 조진웅팬이라서 보러간건데 이렇게 무거운 영화인줄 몰랐다.

중간중간 농담조로 던진 대사들이 있지만 그마저도 난 웃음이 그리 나지 않았다. 혼자 워낙 심각했거든.

보면서 마지막 '김나리(이하늬 분)'가 옳은 선택을 하겠지 하고 살짝 마음을 놨지만 현실은 그게 아니였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라서 그런지 너무 현실적이었다.

'나같으면 어떻게 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집 자산 중 엄청난 돈이 투자자금으로 들어가있는데 난 부조리를 고발하면서 그 돈을 공중분해할 수 있는 용기가 있는 사람일까? 난 지금도 비겁하게 살고 있는데?

 

나도 어쩌면, 김나리같은 사람일지도 모른다. 속으로 고민은 해도 결국 나한테 유리한쪽으로 권리를 행사하는.

이름도 비슷해서 그런지 기분이 이상하다ㅋㅋ

참고로 영화 속에서 나온 금융기관들은 스타펀드=론스타 / 대한은행=외환은행 이다.

 

결론은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다들 보고 뭣도 모르는 나처럼 좀 심각해져보라고. 남의 일이 아니니까 관심 좀 가지라고 영화관 대관해서 다 보여주고 싶다. (그럴 돈만 있으면)

 

망할 블랙머니 머니! 머니!! 머니!!!